“시각 장애인이 혼자 시장에서 헤메고 있을 때…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영상)

2021-07-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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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소리, 냄새로만 길 찾는 시각 장애인 유튜버
영상 댓글에는 반찬가게 사장님 칭찬으로 가득

한 시각장애인 유튜버가 혼자서 시장에 갔을 때 주위 반응을 공개했다

이하 유튜브 '원샷한솔OneshotHansol'
이하 유튜브 '원샷한솔OneshotHansol'

유튜브 '원샷한솔' 채널에는 지난 3일 '요즘 시장 인심이 이렇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한솔은 혼자 시장에서 반찬과 과일을 사야 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오로지 냄새와 소리로만 길을 찾았다.

하지만 시장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한솔은 "저기요? 여기가 어디지? 사람 소리가 안 들리네"라고 말하며 헤매기 시작했다. 주위에서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들리자 그는 사람들에게 반찬가게 길을 물었다. 다행히도 그가 위치한 곳이 반찬가게였다.

한솔은 "제가 시각 장애인인데 잘 모른다. 뭘 사면 좋지?"라고 고민하자, 반찬 가게 사장님은 반찬 종류를 자세히 설명해줬다. 또 한솔에게 반찬을 한입씩 먹여주기까지 했다.

이어 한솔이 반찬을 계산하려 현금을 꺼냈지만 헤매는 모습을 보이자 사장님은 "내가 챙겨보겠다. (돈을) 더 안 가지겠다"며 그에게 직접 확인까지 시켜줬다.

이후 한솔이 과일가게 길을 묻자 사장님은 직접 그의 손을 잡고 과일 구매까지 도와주었다.

시장에 다녀온 후 한솔은 "반찬가게에 가고 나서부터 술술 잘 풀렸다. 너무 좋았고, 친절하셨다"며 "인심이 좋고 시장에 가니까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 시장을 좀 즐기면서 갈 것 같다"고 행복해했다.

유튜브, 원샷한솔OneshotHansol

현재 영상 댓글에는 반찬가게 사장님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하다. 네티즌들은 "돈쭐(물건을 많이 구매하는 것을 의미) 내드리고싶다", "반찬가게 사장님 너무 친절하시네요", "따뜻한 분 만나서 다행이에요",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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