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수돗물에서 '콜라·파워에이드' 쏟아졌다는 춘천시 상황.jpg

2021-07-10 12:15

add remove print link

9일 낮부터 밤까지 8시간 이어진 춘천시 상황
단수 이후 녹물 쏟아진 상황 실시간 공유

춘천시 상수도관 파손 긴급 복구 현장 / 이하 연합뉴스
춘천시 상수도관 파손 긴급 복구 현장 / 이하 연합뉴스

수돗물 공급 문제로 불편을 겪은 춘천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

춘천시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부터 취수장 연결 밸브 파열로 단수됐다. 긴급 공사에 돌입해 밤 11시쯤 복구를 마쳤으나, 문제는 이후였다.

단수를 겪다가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자 녹물이 나왔다. 자정부터 새벽 사이 시민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맞닥뜨렸다.

한 춘천시 소재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구정물이 나오는 세탁기, 마치 콜라와 같은 색깔의 물이 나오는 세면대, 급기야 파란색 물이 나오는 집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 에브리타임
이하 에브리타임

한 학생은 "면도까지 했다. 생수로 씻으니 몸이 뽀독뽀독하니 좋은걸?"이라며 빈 생수통을 인증했다.

이날 춘천시청은 "초기 수돗물 사용 시 탁수 및 이물질 등을 충분히 배출한 후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동주택의 경우 저수조 내 탁수유입 우려가 있으니 별도로 시청의 안내 팩스를 받으신 후 유입 밸브를 열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앞서 9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춘천 지역 취수장 2곳 가운데 한 곳인 소양 취수장에서는 밸브 연결 부위가 파열돼 펌프 5기 모두 가동을 멈췄다.

또 다른 취수장인 용산 취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신사우동과 서면, 신북읍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춘천시 대부분 지역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