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다… 만화 '원펀맨' 속 숨어있던 치명적인 설정 오류

2021-07-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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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펀맨' 속 설정 '재해 레벨'
원작자도 당황해 설정 추가

만화 '원펀맨'에서 등장하는 설정인 '재해 레벨 신'은 설정 오류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14일 커뮤니티 '루리웹'에 '원펀맨의 가장 모순된 설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원펀맨에서 등장하는 설정인 재해 레벨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다.

원펀맨에 등장하는 사이타마 / 이하 TV 도쿄 '원펀맨'
원펀맨에 등장하는 사이타마 / 이하 TV 도쿄 '원펀맨'
원펀맨 작가인 ONE은 만화에 등장하는 괴인의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재해 레벨이라는 설정을 도입했다. 재해 레벨은 괴인의 위험도에 따라 '낭', '호', '귀', '용', '신'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재해 레벨 '신'은 인류 멸망의 위기라고 정의되며 14일 기준 재해 레벨 신으로 분류된 괴인은 없다.

커뮤니티 글 작성자는 이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재해 레벨 신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괴인에게 붙는 등급인데 인류를 멸망시키기 전에 죽어버리면 신을 받을 수 없고 인류를 멸망시켜버리면 재해 레벨을 붙여 줄 사람이 없어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극단적인 예로 보로스는 지표면을 쓸어버릴 수 있고 지구를 황무지로 만들 수 있어서 재해 레벨 신에 완벽히 부합하지만 그러기 전에 빡빡이(주인공 사이타마)에게 죽어서 용 이상으로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보로스는 원펀맨에 등장한 괴인 중 한 명으로 '전 우주의 패자'로 불리며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설정상 모든 괴인을 펀치 한 방으로 제압하는 주인공 사이타마에 패하고 재해 레벨 신이 아닌 용 이상으로 분류됐다.

재해 레벨 '용급 이상'으로 분류된 괴인 보로스(좌)와 가로우(우)
재해 레벨 '용급 이상'으로 분류된 괴인 보로스(좌)와 가로우(우)
보로스뿐 아니라 가로우도 재해 레벨 용 이상으로 분류된다. 가로우는 원펀맨에 등장하는 괴인으로 자신만의 정의관을 가지고 자진해서 괴인이 되는 캐릭터다. 그도 인류를 멸망시킬 만큼의 강력함을 뽐내지만 사이타마에 제압당해 재해 레벨 용 이상에 그쳤다.

한편 용 이상이라는 재해 레벨은 공식 설정에 포함되는 것이 아닌 작가 인터뷰에서 등장한 용어다. 그는 모든 설정을 파괴할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진 주인공 때문에 해당 등급의 존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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