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재단, '메타버스' 제페토에 비대면 박물관 전시 열었다

2021-07-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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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도뮤지엄과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
메타버스로 관람객과 청소년에게 공감과 경험의 기회 열어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서 국내 최초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뮤지엄과 전시를 오픈했다.

이하 티앤씨재단 제공
이하 티앤씨재단 제공

2021년 기준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가상의 공간에서 개인 아바타를 이용해 친구들을 만나고 생활, 놀이, 쇼핑, 교류를 즐기는 플랫폼 서비스다.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 현실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로, 전 세계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에 제페토에서 공개된 가상현실 맵은 올해 4월 개관한 제주 포도뮤지엄과 개관전 아포브(APoV : Another Point of View)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다.

제페토에 오픈한 포도뮤지엄 맵에는 뮤지엄 외관과 더불어 1층 로비와 카페, 전시 공간이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되어 있다. 뮤지엄 바깥으로는 아름다운 제주 해변과 자연 풍경이 펼쳐진다.

제페토 포도뮤지엄으로 들어가면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3D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4월 개관 즉시 첫 달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너와 내가 만든 세상> 메타버스 전시에서는 한국의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진기종, 최수진 작가와 중국 장샤오강, 총 7인의 설치 작품들을 포함, 티앤씨재단의 인터랙티브 테마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추후에는 관람 중에 자동으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도 추가될 예정이다.

포도뮤지엄의 기획 총괄을 맡은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많은 관객분들이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전시를 통해 과거에 말로 받았던 상처들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는다는 말씀들을 해주신다. 또한, 지적 당하는 느낌 전혀 없이 충분히 공감받고 위로 받기만 했을 뿐인데도,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나 혐오의 말들은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게 된다는 소감을 정말 많이 보내주셨다" 라고 전하며, "전시를 깊이 느껴 주시는 성숙한 관람객분들을 만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고, 메타버스와 같은 최첨단 가상기술을 통해 이 강렬한 공감의 메세지를 해외 청소년들에게도 확산시키고 싶은 생각” 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국내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장학과 복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감 멘토링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재단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술 연구 및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 내 공감교육이 장학생들에게 가져오는 커다란 변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자는 포부를 가지고 2020년 '아포브'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아포브'를 통해 전시, 컨퍼런스, 공연, 학술회, 도서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메타버스 전시 이후에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작품들을 NFT 아트로 구현해 7월 말부터 판매하게 된다. 수익금으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을 지원하고 제주도와 기타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미술수업을 돕는다.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며 공감에 대한 화두를 지속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