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을…” 꾹 참던 오뚜기, 무려 13년만에 '중대 결정' 단행했다

2021-07-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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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15일 알린 내용
대표 라면 '진라면' 관련 소식

'라면 명가' 오뚜기가 중대 결정을 단행했다.

고심 끝에 무려 13년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진라면 / 이하 '뚜기네 라면 이야기' 페이스북
진라면 / 이하 '뚜기네 라면 이야기' 페이스북
진라면 광고 장면 / 오뚜기 제공
진라면 광고 장면 / 오뚜기 제공

오뚜기 대표라면 '진라면'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진라면 등 자사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다. 진라면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오뚜기는 다음 달 2일부터 진라면을 포함한 라면 70종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기준 오뚜기 진라면(5입) 가격은 2750원에서 3100원으로 12.6% 오른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 라면 가격을 올린 이후 13년 넘게 라면 가격을 동결해 왔다.

오뚜기는 라면 설비 자동화, 원료와 포장재 등에서 원가 절감, 설비 비용 절감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해 왔다. 지난 2010년에는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라면 제품군 가격을 최대 6.7%까지 인하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최근 밀가루·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개선뿐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원 충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맛있고 가성비 좋은 라면으로 인기 있는 진라면은 농심 '신라면'과 함께 국내 라면 시장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