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진짜 있었던 CU편의점… 최고 인기상품, 뜻밖에도 '이것'이었다
2021-07-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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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CU 점장 후일담
현재는 모두 폐쇄된 상태
북한에도 'CU 편의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의외로 실제로 존재했던 것 : CU 북한 지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개성 공단 내 위치한 CU 편의점 점장이었던 네티즌의 근무 후일담이 담겨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세 개 점포를 담당했다는 글쓴이는 "'북한 편의점 점장'이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외박, 통화 등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편의점에선 인터넷이 터지지 않다 보니 일일이 상품코드를 따로 입력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라며 "원화도,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없었고 물건은 오직 달러로만 팔았다"라고 편의점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나, 남자직원 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북한 근로자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직원들은 한 달 약 70달러를 급여로 가져갔다. 개성공단에선 편의점이 인기 직장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그들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근무한 뒤 'O일부터는 다른 사람이 나온다'라고 일방 통보하곤 모습을 감췄다"라며 "이유는 묻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라고 썼다.
본문에 따르면 매일 오전 경기도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배송되는 편의점 물품 중 북한 근로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품목은 '아이스 커피'다. 글쓴이는 "아이스 커피류가 하루에 100잔 이상 팔렸다"라며 "(북한에서는) 얼음 자체가 귀했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희귀한 물건으로 통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성공단 내 편의점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