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위클리 픽] 코로나 압박 버텨낸 코스피, 기업실적 타고 상승세 잇나
2021-07-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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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빙그레·롯데정밀화학·테크윙 등 모멘텀 유효주 주목

뜨거웠던 날씨와 달리 코스피가 횡보세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217.95) 대비 58.96p(1.83%) 오른 3276.91에 장을 마감했다.
확연한 시장 주도주도, 특별한 수급 주체도, 확실한 방향성도 없는 3무(無) 장세의 지속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하락선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선은 이상없다. 현재 올해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224조원으로 연초 대비 약 20%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화학 등 일부 산업은 하반기 이후 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19일 삼성증권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아래 변동성이 나와야 의사 결정을 할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 국면에서는 인덱스(지수)보다 종목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물가 불안 등이 꼽힌다.
이번 주도 국내·외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시선이 쏠린다. IBM(19일), 인텔(22일)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이익 규모를 공개하는데 이게 국내 증시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NAVER(22일)와 현대차(23일)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생산 둔화에 이어 코로나 확산이라는 경기 위축 요인도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간 추천주로 유안타증권은 두산과 삼성SDI의 올 3분기 모멘텀에 주목했다.
두산에 대해 두산중공업발(發) 크레딧 위험이 해결 국면에 진입했고, 수소 등 자체 사업의 가치만 해도 1조7000억원대로 부각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3분기 중 산업차량 매각 대금 7500억원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 역시 하반기 미국 증설 등 모멘텀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미국 진출 계획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유일한 업체인 만큼, 구체화 시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짚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대비 3분기 물량 감소 가능성이 낮아 3분기 증익 가능성이 높다"며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은 향후 수년간 구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화재에 대해서도 "이익 증가폭이 대형 보험사들 중 가장 높을 것"이라며 "우수한 자본 적정성이 부각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또 빙그레는 여름 성수기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투는 "코로나19 상황 속 가정용 대용량 아이스크림의 수요 증가 등이 빙과 시장의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했다.
SK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을 추천하며 "가성소다 등의 가격이 2분기에도 강세를 보이고, 도료 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보여줄 것이다"고 전했다.
SK증권은 코스닥 시장 종목 중에서는 테크윙을 뽑았다. 반도체 장비 전문 업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58억원을 거뒀다. SK증권은 "테크윙은 비메모리 호조에 따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92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 빙그레
- 여름철 대용량 아이스크림 수요 증가
▲ 롯데정밀화학
- 가성소다 가격 상승 및 도료 시장 호조
▲ 테크윙
- 비메모리 호조로 3Q 영업익 최대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