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동안…” 레전드로 꼽혔던 뮤지션, 안쓰러운 근황 전했다

2021-07-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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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도 출연해 인기 끌었던 뮤지션
한국 힙합 1세대 래퍼

1990년대 말, 한국 힙합계에서 활약하며 레전드로 꼽혔던 뮤지션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는 래퍼 원썬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3일, 홍대 인근 작업실에서 제작진을 만난 원썬은 약 2년 만에 다시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원썬은 "원래 인테리어하고 설비를 하다가 이제는 집도 짓는다. 허가 안 난 땅 허가도 받고, 설비 쪽으로 스펙트럼이 넓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직접 공사를 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된다"는 제작진 말에 원썬은 "여기가 DJ 스튜디오인데, 여기도 내가 공사한 곳이다. 벽 치고 안에 레슨룸도 만들었다"며 웃었다.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어 그는 "공사 현장직 일을 시작한 지는 20년 됐다"며 "맨 처음에는 마스터 플랜에서 공연하던 시절에 일용직을 알바로 뛰었었다. 화장품 가판대 공사 같은 걸 했다. 그때 음악으로 돈을 벌지 못하니까 (일용직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영상에 팬들이 남긴 응원 댓글을 살펴보던 원썬은 "고맙다. 빚 XX 갚고 있다. 근데 코로나 떄문에 다시 그대로 쌓이고 있다 지금"이라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부분 심적이든 현실적이든 그러지(편안하지) 못하시는 거 안다. 저도 그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니까"라며 "뭐든 해 보려고 애를 쓰게 되는 그런 상황이다. 다들 그러고 계실 거다. 다 같이 일어서십시다"라며 뭉클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래퍼 원썬은 한국 힙합 태동기였던 1990년대,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성지였던 마스터 플랜에서 활동을 시작한 1세대 래퍼다.

지난 2016년 Mnet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예선에서 탈락해 충격을 안겼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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