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게 사람이냐" 말까지… 어젯밤(25일 밤)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진 일

2021-07-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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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 성희롱한 유튜버들
"지켜보기가 힘들 정도다" 말까지

사진=페이브북 게시물 캡처
사진=페이브북 게시물 캡처
서울시가 26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극우 유튜버가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 등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30여명의 극우 성향 유튜버가 전날 밤 광화문광장 안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 몰려와 유가족이 성희롱을 비롯해 온갖 수모를 당했다.

이 누리꾼은 “예전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피자 파티를 벌이던 그때와 상황이 겹쳐 지켜보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저런 게 사람들인가”라고 말했다.

이 누리꾼이 말한 ‘피자 파티’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단식투쟁에 대항하고자 2014년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피자와 햄버거와 치킨 등으로 연 파티를 뜻한다. 일베 회원들은 당시엔 ‘광화문 대첩’ ‘9·6대첩’ 등으로 부르며 자랑스러워했지만 현재는 그저 ‘흑역사’로 여기고 있다.

한편 세월호 유족과 시민단체가 농성을 벌이며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서울시가 철거를 강행할 경우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9시 이전 철거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로부터 철거통보 받은 세월호 기억공간.   / 뉴스1
서울시로부터 철거통보 받은 세월호 기억공간.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