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하다고 욕먹었던 신유빈 상대 선수(58세), 인터뷰에서 '반전' 터트렸다

2021-07-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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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회전
니 시아리안, 신유빈에 패배 후 진심 어린 격려 보내

신유빈(17·대한항공) / 뉴스1
신유빈(17·대한항공) / 뉴스1

지난 25일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유빈(17·대한항공)과 겨룬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최고령 선수 니 시아리안(58·룩셈부르크)이 자신을 꺾은 어린 선수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니 시아리안은 이날 신유빈과 탁구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후 4대 3으로 패배했다.

니 시아리안(58·룩셈부르크) / 연합뉴스
니 시아리안(58·룩셈부르크) / 연합뉴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신유빈과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다시 만났는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더라. 그녀는 새로운 스타다"라며 "그녀를 축하해주고 싶다. 탁구는 참 좋은 스포츠다. 나이, 국적, 피부색, 장소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17살의 신예를 칭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세계탁구연맹 월드투어 스웨덴오픈에서 만나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13살이던 신유빈은 니 시아리안에게 완패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싶다. 챔피언은 한 명뿐이고, 그 역시 금세 잊히겠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정신은 영원히 남는다"라며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며 즐기면서 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네이버TV '올림픽 채널'
네이버TV '올림픽 채널'

앞서 니 시아리안은 첫 세트에서부터 노련함으로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이어 나갔다. 이후 3세트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4세트에서 '에어컨 바람이 세다'고 항의하며 10분 가까이 경기를 중단시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신유빈이 경기 흐름을 이끌자 이를 훼방 놓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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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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