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후임병 가혹행위한 선임병,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 했다
2021-07-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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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벌어진 가혹행위
선임병들, 피해 후임병에게 협박성 발언
공군의 한 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 한 명을 상대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군인권센터는 29일 "공군 제18전투비행단 공병대대 생활관, 영내 등에서 병사 간 집단폭행과 가혹행위, 성추행 피해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 피해자는 공군18비행전투단에 신병으로 전입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피해 후임병의 악몽은 시작됐다. 약 4개월 동안 영내 집단폭행, 감금, 성추행, 가혹행위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일병 3명과 병장 3명 등 총 6명이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유튜브 '대한민국 육군 [ROK ARMY]'](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107/29/img_20210729144749_8c414b49.webp)
가해 선임병들은 피해자에게 식단표 암기 강요, 딱밤 맞기 게임과 같은 이유를 만들어 피해자의 이마를 수시로 폭행했다. 심지어는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에 가두고 밖에서 박스 조각에 '불'을 붙여 던지는 위험천만한 가혹행위까지 저질렀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에게 전신 구타는 기본, 유두와 성기 등 신체 중요 부위까지 맞는 성추행도 당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토복장비창고에 감금하거나 유행하는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
결국 피해자는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공병대대 측은 생활관 안에서만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가해자를 타 부대로 파견 보내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신고하고 싶으면 신고하라. 생활관 옮기면 우리만 더 좋다. 네가(피해자) 힘들어 할 때마다 너무 기쁘다" 등 이해할 수 없는 협박성 발언까지 일삼았다.
군인권센터 측은 "가해자 중 병장인 선임병인 이미 인권침해 가해 행위에 가담한 전적이 있다. 그럼에도 일벌백계가 이뤄지지 않아 가해자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