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없어 강에서 씻고...” 안산의 가장 큰 경쟁자, 이런 사연 있었다

2021-07-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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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자 양궁 대표 디피카 쿠마리 사연 공개
“지금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포부 밝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인도 최고 궁사가 된 디피카 쿠마리 사연이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 안산은 30일 인도 대표 디피카 쿠마리(이하 쿠마리)와 여자 양궁 개인전 8강에서 경합을 치렀다. 쿠마리는 현재 세계 양궁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자다.

이하 유튜브 'Olympics'
이하 유튜브 'Olympics'

안산의 양궁 3관왕 기록이 가능할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자 개인전의 큰 산 중 하나인 쿠마리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 관심은 올림픽 유튜브 공식 채널이 2019년 12월 업로드한 쿠마리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인도 자르카드 란치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숙식이 가능한 카르사완 양궁 훈련센터로 입학했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열심히 일하고 독립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며 딸을 지원했다.

현실은 가혹했다. 당시 센터에는 화장실이 없어 강에서 씻어야 했고 볼 일이 급해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그러나 쿠마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을 단위의 대회에 출전하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주니어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에서 '다르만드라 티와리' 코치를 만나 인도 양궁 대표가 되기 위한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쿠마리는 그의 놀라운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9년에 15세 이하 부문 양궁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고 올해 7월 양궁 여자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금 내 목표는 단 하나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누리꾼들은 "와 진짜 멋있다",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산은 접전 끝에 쿠마리를 꺾고 4강-결승전에 진출,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며 우승을 차지해 양궁 3관왕을 달성했다.

쿠마리의 가슴 뜨거운 열정은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유튜브, 'Olympics'
home 김정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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