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사격서 깜짝 은메달 선사한 김민정이 정말 대단한 이유

2021-07-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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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여자 사격 은메달
시력 0.3, 교정시력 1.0

도쿄올림픽 사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정의 시력은 0.3밖에 되지 않는다.

김민정은 30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정은 자신의 주 종목(10m 공기권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정 / 이하 연합뉴스
김민정 / 이하 연합뉴스
결선에 앞서 김민정은 본선 8위로 간신히 결선에 진출했다. 25m 권총은 그의 주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메달 획득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이 있다. 김민정은 사격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시력이 0.3(교정시력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과거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시력이 0.3 정도였다. 다행히도 교정시력은 1.0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를 지도한 손상원 감독은 "민정이는 시력이 나쁘지만 조준선을 믿고 쏜다. 사격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자발적으로 야간 훈련을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올림픽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사격 황제' 진종오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사격 팬들은 아쉬워했다. 대신 '여자 진종오'라고 불리는 김민정이 깜짝 은메달을 선사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