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원래 많이 울어요…” 맘고생 심했을 안산 인터뷰, 사람들 눈물 나게 하고 있다

2021-07-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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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남긴 말
“끝나고 나서 더 긴장되고…”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눈물을 닦으며 소감을 남겼다.

안산은 30일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메달 시상식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앞서 시상식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던 안산은 이후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다.

취재진이 “왜 울었어요?”라고 묻자, 안산은 “몰라요”라며 “2주 전에도 울었어요. 출발하기 전에 힘들어서…저 되게 많이 울어요. 영화 봐도 울고, 글 봐도 울고…”라고 훌쩍이며 답했다.

안산은 “(오히려 경기가) 끝나고 나니 더 긴장되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속으로 혼잣말을 계속하면서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쫄지 말고 대충 쏴'라고 되뇄다고 한다.

그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내일도 시합해야 될 것 같다”며 “지도자 선생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이번 시합 때 잘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뿌듯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앞서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직후 안산은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네티즌들은 안산의 짧은 머리스타일과 과거 SNS에 남겼던 '오조오억', '웅앵웅' 등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그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안산은 개인전 출전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서 “DM은 못 볼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남은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안산은 이날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6-5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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