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만든 개발자가… 안타까운 소식 들려왔다
2021-08-03 11:44
add remove print link
메로나 만든 김성택 전 빙그레 연구실장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 향년 59세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큰 사랑을 받은 '메로나'를 개발한 김성택 전 빙그레 연구실장이 지난 1일 오후 4시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네티즌들은 메로나를 맛있게 먹고 있다며 추모의 댓글을 남겼다.

고인은 경북대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빙그레에 입사한 후 아이스크림 외길 인생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직원이 개발한 '더위사냥'의 후속 작업을 맡으며 메로나를 개발했다.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1년 매출이 200억에 달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어 여러 나라에 수출되기도 했다.
메로나 출시 당시 고인은 빙그레 식품연구소에서 메로나를 개발하는 담당자였다. 고인의 후임은 "고급 과일인 멜론을 아이스크림에 접목해보려고 만든 제품이었다. 목표로 한 맛을 내기 위해 수백 번 원료를 배합했다고 들었다"라고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고인은 2018년 빙그레에서 퇴직한 뒤 2019년부터 (주)서주 공장장을 맡아 다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열정을 보여 줬다.
유족은 "지병도 없이 건강한 편이었는데 여름을 맞아 아이스크림 생산과 업무량이 늘어나 피로가 쌓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빙그레에 있던 고인의 후배는 "한평생 아이스크림을 사랑하고 더 맛있는 걸 만들려고 노력한 '진정한 아이스크림 장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외길 인생을 걸어온 고인에게 네티즌들도 명복을 빌었다. 더쿠 네티즌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만드신 분이다", "우리 아빠부터 7살 조카까지 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메로나다", "아직 젊으신데 끝까지 일하시다가 ㅠㅠ",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다. 지금도 냉동실에 가득 있다. 여름에 메로나 먹는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추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