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잇는 세계 3번째 영화 생산국” 중국 영화,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2021-08-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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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계에서 중요한 위치 차지하고 있는 중국
'부산국제영화제' 중국 영화 특별전 개최

영화 '백일염화' 포스터
영화 '백일염화' 포스터

현대 중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모아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리는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 신진 감독 특별전인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전통적인 세대 구분에서 벗어나 새롭게 등장한 중국 신세대 감독들이 어떠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적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지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과 인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영화 생산국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 중국영화산업 현황 및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에는 중국영화산업 시장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 위안(한화 약 10조 6300억 원)을 넘어섰고, 2019년 한 해 동안 극장 상영한 작품 수는 538편에 달했다. 중국 영화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까지 매년 20% 이상 비약적 발전을 이뤄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일반 관객들에게는 작품 면면이 다양하게 드러나지 않은 실정이다.

영화 '카일리 블루스' 포스터
영화 '카일리 블루스' 포스터

이에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장이머우, 첸 카이거, 지아장커 등 중국 거장 감독 뒤를 이을 신세대 중국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대표작을 한곳에 모아 중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 특별전 선정작들은 최근 중국영화산업의 주류에서는 다소 비켜나 있지만 유수의 국제영화제들에서 상영되면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감독들의 대표작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중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내면을 다양한 영화적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제 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과 은곰상 남자연기자상(리아오판)을 수상한 디아오이난 감독의 범죄 스릴러 '백일염화'(2014), '제 6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인 비간 감독의 '카일리 블루스'(2015), '제 70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초청된 리뤼준 감독의 '미래로 걸어가다'(2017), '제 72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구샤오강 감독의 '푸춘산의 삶'(2019), '제 49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정루신위안 감독의 '그녀 방의 구름'(2020), '제 70회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돼 CICAE 예술영화상을 수상한 송팡 감독의 '평정'(2020), 이번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됐던 웨이슈준 감독의 '융안 마을 이야기'(2021) 등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오고 있던 감독들도 다수 있다. 디아오이난 감독과 리뤼준 감독은 데뷔작으로 뉴 커런츠에 초청된 이후 꾸준히 부산에서 작품을 공개했으며, 웨이슈준 감독 역시 데뷔작 '세상의 끝'을 포함한 세 편의 장편 모두 부산에서 상영했다. 송팡 감독은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1회 졸업생 출신으로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 특별전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 영화 상영 직후 온라인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국내·외 필진이 참여한 특별전 책자도 발간된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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