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000만원짜리 부산 아파트… 생각보다 너무 번듯해서 다들 놀란다 (사진)
2021-08-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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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균 아파트 값의 절반 이하
주거환경 좋으나 외곽지역인 게 흠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지만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상승세도 만만찮다. 부산 아파트값은 1년 이상 줄곧 오름세다. 올 상반기 부산 아파트값이 작년 1년치 만큼 뛰었을 정도다. 그런데 외곽 지역이라는게 흠이지만, 비교적 신축인 아파트가 1억원 중반대인 곳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엠팍(엠엘비파크)에 '부산의 1억 4000만원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의 매물 정보를 갈무리한 것이다.

첫 번째 소개 물건은 '지사금강펜테리움' 아파트로, 매매가가 1억4000만원에 올라있다. 공급면적 88㎡로, 평당(3.3㎡) 525만원이다.
해당 동(棟)이 '헬스장과 놀이터가 있는 위치라 아이, 어른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단지 외경, 놀이터, 주차장 등 관련 사진도 첨부됐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부산 강서구 지산동에 위치한 1111세대의 대단지다. 최고 25층으로 2013년 완공됐다. 금강주택이 시공을 맡았다.
공급면적 87·88㎡(약 26평)로 거의 단일 평형대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0㎡ 정도다.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공급 87㎡(전용 60㎡) 타입이 8건 매매됐다. 매매가는 1억4400만~1억7000만원이다. 1억4400만원짜리가 1건, 1억 4900만원 짜리가 1건 포함됐다.

게시글의 두 번째 소개 매물은 '협성DS엘리시안' 105동이다. 매매가가 1억5000원이다. 공급 86㎡로 평(3.3㎡)당 575만원이다.
'실입주하기에 조용하고 아늑한 주거환경'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네이버부동산을 보면 이 아파트 역시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위치한 1277세대 대단지다. 최고 25층으로 2015년 완공됐다. 동부토건 등이 시공했다.
이 아파트는 평행대가 공급 86㎡~114㎡(약 26~34평)로 다양하다. 전용 기준으로는 60~85㎡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공급 86·87㎡(약 26평)형이 6건 팔렸다. 가격은 1억6500만~1억7000만원이다. 같은 달 공급 97㎡(약 29평)는 이보다 높은 1억9000만원대에서 거래가가 형성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25평형)는 지난달 2억4900만~2억88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5월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4964만원이다. 두 아파트는 부산 평균 아파트값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또 6월 기준 부산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2억1103만원이다. 전셋값도 안되는 돈으로 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 중위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이다.
누리꾼들은 '생각외로 저렴하다', '지방 가서 살고 싶다' 등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부산에서도 아주 구석이다', '시내 출퇴근은 못하는 지역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