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나무' 기부받은 터키 환경단체의 반응이 화제다
2021-08-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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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한글로 올라온 글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전 승리 이후 국내 배구 팬들이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 환경단체의 반응이 올라왔다.
터키에서 묘목 심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공식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의 메시지를 지난 7일 공개했다. 메시지는 묘목 그림을 배경으로 한글과 영어로 길게 적혀 있었다.
단체는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고 있습니다"라며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당신의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라며 "기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터키 대표팀은 지난 4일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한국과 터키 대결에서 산불로 힘들어하는 자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한국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국내 배구 팬들은 한국과 명승부를 펼친 터키의 산불이 진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묘목 기부를 앞다퉈 인증했다. 마침 한국대표팀 주장인 김연경 선수가 터키 리그에서도 뛰었기 때문에 기부자 이름에는 '팀 코리아'와 함께 '김연경'도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