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냄비 안 들어가려고 집게를 자른 가재...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영상)

2021-08-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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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던 남성은 가재를 보고...
반려용으로 키우는 모습 공개돼

펄펄 끓는 훠궈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집게발을 자른 가재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한 중국인 남성은 지난 2018년 훠궈에 산 채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가재를 촬영했다.

이하 유튜브, SCMP
이하 유튜브, SCMP

훠궈에 담가져 있던 가재의 껍질은 이미 뻘겋게 익어 있었다. 가재는 필사적으로 뒤로 물러나 훠궈에서 멀어졌다. 이어 오른쪽 집게발로 훠궈 속 왼쪽 집게발을 잘라냈다.

살기 위한 가재의 행동은 남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남성은 가재를 반려용으로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잘린 팔과 함께 수조에 살고 있는 가재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중국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이 영상은 최근 중앙일보, 세계일보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회자되고 있다. 영국 의회가 살아있는 랍스터를 삶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동물복지법에 추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의회가 지난 5월부터 논의 중인 동물복지법 개정안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랍스터, 문어, 오징어 등 무척추동물의 권리도 보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랍스터, 가재, 대게 등은 식용이라 해도 산 채로 끓는 물에 넣거나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배송이 금지된다.

이에 한국에서도 지난 14일 한국채식연합과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이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식용이라 하더라도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규제하고, 동물에 대한 인도적인 처리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SCMP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