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이었던 여자 아나운서, 안쓰러운 근황 전해졌다 (영상)
2021-08-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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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등장
걸그룹 출신 20대 아나운서 “요즘 힘들다”
과거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의 근황이 화제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걸그룹 출신 20대 아나운서가 아파트에 전단지를 붙이는 이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과거 걸그룹 LPG 출신이었던 박서휘 아나운서였다.


박 아나운서는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더니 손에 들고 있던 '전단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과거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 박서휘라고 한다. 올해 나이는 29세"라고 소개했다.


박서휘 아나운서는 "TV에는 못 나오고 있다. 예전만큼은 출연을 못 하고 있다"며 "지금 붙이고 있는 건 영어 과외 전단지다. 제가 방송 활동도 하면서 영어 과외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출연했던 모든 방송사 스케줄과 행사까지 합해 잘 나갈때는 '억대' 연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아나운서는 "요즘에 제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다. 방송도 잘 안 되고, 지원하는 곳마다 다 떨어져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과 '함께 극복해보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출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e스포츠 등 프로야구와 게임 리그 MC를 주로 담당했던 박서휘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는 행사로 돈을 버는 직업인데 요즘에 행사가 없지 않느냐. 그게 거의 2년 정도 된 거 같은데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없어졌다"고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그는 전단지에 관해 묻자 "제가 스무살 때는 전단지를 그냥 붙였어도 됐다. 근데 요즘에는 아파트에서 '30만 원'을 내라고 하더라"며 "다행히 지금 제가 붙이고 있는 곳은 월 3만원에 붙힐 수 있다"고 안도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인 박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에게 "나는 준비가 됐는데, 누군가 저를 찾지 않는다는 게 너무 외롭고 자존감이 낮아지더라. 나는 언제든 전장에 나갈 준비가 됐는데 실전에 투입을 안 시키는 거다. 계속 벤치에 앉아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요즘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 거 같은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저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