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이어 이 선수까지…” 조용히 국가대표 은퇴 선언한 여자 배구선수

2021-08-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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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하는 여자배구 선수
“마지막이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제는…”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연합뉴스는 14일 김수지와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수지는 "마지막이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제는 창창한 어린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맞다”는 말을 남기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수지는 "외국인 감독·스태프와 잘 지내서 기대가 컸다”며 “올림픽이 1년 미뤄지지 않고 2020년에 열렸더라면, 한 살 더 먹기 전에 나왔더라면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연경이와 서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대화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흘러가는 말처럼 '이제 한일전은 없네'라고 이야기했다. 큰 부담을 덜어낸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수지는 김연경과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함께 배구 선수 꿈을 키워온 둘도 없는 절친 사이다. 두 사람은 대표팀 고참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어린 후배들과 함께 똘똘 뭉친 ‘원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연경과 김수지 / 김수지 제공-연합뉴스
김연경과 김수지 / 김수지 제공-연합뉴스

앞서 여자 배구 간판 김연경은 지난 12일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을 찾아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김연경은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뭉클한 심경을 밝혔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