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스러울 정도로 포악"… 의정부 길고양이 급식소 습격하는 야생동물의 정체 (사진)

2021-08-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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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이 길고양이 사료를 습격해요"
"위협하는 행동을 하다간 정말 큰일 나요"

너구리들이 길고양이 사료를 빼앗아 먹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캣맘’들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캣캄이 최근 한 고양이 카페에 ‘너구리가 15군데 급식소 사료를 다 먹어버려요’란 글을 올려 “급식소 한두 군데가 아니라 15군데를 다 돌아다니면서 너구리들이 사료를 먹는 것 같다”면서 “(너구리들이) 너무 먹어서 고양이들이 굶는 상황이라 걱정이다. 너구리들이 6, 7마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일대에 너구리들이 출몰해 고양이 급식을 빼앗아 먹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 사진=인터넷 고양이 카페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일대에 너구리들이 출몰해 고양이 급식을 빼앗아 먹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 사진=인터넷 고양이 카페

글을 읽은 다른 캣맘은 “우리 동네에도 너구리들이 있다. 얼마 전에는 고양이가 캔사료를 먹고 있는데 아기 너구리가 뺏어 먹더라. 어차피 공존해야 하니까 너구리들을 위해 다른 곳에 강아지 사료를 따로 놔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끼 너구리가 고양이 사료를 먹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너구리들이 가족 단위로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캣맘도 있었다. 이 캣맘은 “며칠 전부터 야생 너구리 가족이 돌아다니는 게 목격되고 있다”라면서 “잡식성이다 보니 고양이 사료도 잘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너구리들을) 절대 위협해선 안 된다. 족제비보다 포악할 수 있다. 새끼와 함께 있는 야생 너구리의 포악성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이기 때문에 절대 위협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내쫓겠다고 다가가다가 오히려 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구리들이 고양이 급식소를 습격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너구리들이 출몰하는 장소는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일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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