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보장해달라며 거리로 나온 여성들…바로 앞에 총 든 탈레반 있었다 (영상)

2021-08-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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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권리 위해 시위 벌이는 아프간 여성들
SNS에 공개된 영상

아프가니스탄 일부 여성들이 총을 든 탈레반 앞에 당당하게 나섰다.

알자지라 특파원 하미드 모하마드 샤가 올린 영상 / 트위터 '하미드 모하마드 샤'
알자지라 특파원 하미드 모하마드 샤가 올린 영상 / 트위터 '하미드 모하마드 샤'

알자지라 특파원 하미드 모하마드 샤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올린 트위터 영상에 따르면 4명의 아프간 여성들이 카불의 거리에서 여성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 앞에는 총을 든 탈레반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탈레반은 여성들의 시위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여성들은 굴하지 않고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든 채 시위를 이어갔다.

샤는 "여성들이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원한다. 우리는 교육 받고 일하며 사회적으로 활동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힘도 여성을 무시하거나 억압할 수 없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이룬 성과와 기본권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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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탈레반은 부르카(이슬람 여성들의 전통복식.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옷)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나온 여성을 총살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home 유혜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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