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는 족족 개장수에 빼앗기는 번식견... 버려지면 이렇게 됩니다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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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재개발지역 공사장에 사는 믿음이
믿음이와 축복이에게도 따뜻한 주인을 만날 기회가 올까요?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 보호센터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견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sangmin8987@wikitree.co.kr

쓰레기를 뒤적이는 믿음이 / 이하 전혜미 씨 제공
쓰레기를 뒤적이는 믿음이 / 이하 전혜미 씨 제공

개 농장에서 번식견으로 살다 공사장을 전전하는 강아지가 눈물을 자아낸다.

사연의 주인공은 2살 된 암컷 믹스견 '믿음이'다. 믿음이는 경기도 용인의 한 개 농장에서 번식견으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도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10마리 넘는 새끼를 낳았다. 냉정한 농장주는 믿음이가 새끼를 제대로 안아보기도 전에 데려가 팔았다.

새끼 낳는 족족 개장수에 빼앗기는 번식견... 버려지면 이렇게 됩니다 [함께할개]
새끼 낳는 족족 개장수에 빼앗기는 번식견... 버려지면 이렇게 됩니다 [함께할개]

그런 믿음이에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를 변화가 찾아왔다. 개 농장 일대가 재개발 지역으로 분류된 것이다. 농장주는 믿음이를 유기한 채로 농장을 떠났다. 덕분에 믿음이는 강제 번식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낳은 새끼, '축복이'도 빼앗기지 않고 직접 키우게 됐다.

그러나 재개발 지역을 전전하는 삶은 녹록지 않았다. 두 강아지는 공사장 폐기물 속에서 인부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뒤적거려 끼니를 때웠다. 비가 오면 쫄딱 젖었고 눈이 오면 덜덜 떨어야 했다.

믿음이
믿음이
축복이
축복이

믿음이와 축복이의 거리 생활은 이 동네 신축 주택에 이서연 씨가 오며 다시 변화를 맞았다. 이 씨는 기르던 반려견을 위해 일부러 한적한 주택으로 이사 올 정도로 강아지를 아끼는 주민이었다. 부동산업자로부터 믿음이 사연을 들은 이 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두 강아지를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결심했다.

이 씨는 반려견 커뮤니티에 믿음이 사연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또다른 반려인인 전혜미 씨를 만나게 됐다. 광주에 살던 전 씨는 믿음이를 구조하기 위해 300km를 올라오는 열정을 보였다.

포획 성공
포획 성공

두 사람은 믿음이와 축복이를 포획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입은 믿음이는 조금만 다가가도 놀라 도망갔다.

이에 이 씨와 전 씨는 용인시 동물 보호소에 구조를 요청했다. 보호소는 강아지를 추가로 수용할 여력이 없다며 거절했다. 두 사람이 치료와 입양은 책임지겠으니 포획만 해달라고하자 그제야 움직였다. 믿음이와 축복이는 보호소 직원들이 설치한 포획 틀에 걸려들었다.

두 강아지는 서울 강남의 한 동물병원에 입원했다. 다행히 건강검진 결과 둘 다 병은 없었다. 믿음이는 중성화 수술을 받아 평생 시달린 임신에서 해방됐다. 처음엔 사람을 두려워했지만 평생 받지 못한 사랑을 이 씨와 전 씨에게 받으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축복이는 처음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랐다.

함께 있는 엄마와 아들
함께 있는 엄마와 아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문제는 앞으로다.

두 강아지의 치료와 관리, 입양 주선은 모두 개인인 이 씨와 전 씨가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러 개를 돌보고 있기에 믿음이와 축복이를 전담할 여력이 없다. 강아지에게 새로운 가족이 필요한 이유다.

믿음이와 축복이를 입양하거나 후원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카카오톡 10hm04 또는 인스타그램 _dog.1004_로 디엠을 보내면 된다. 동물병원을 방문해서 직접 믿음이와 축복이를 만날 수도 있다.

강아지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