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후 6일 만에 사망한 여대생'의 유족이 심상찮은 글을 올렸습니다
2021-08-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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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극단선택이라며 부검 거부하자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
“스물다섯도 되지 못한 동생... 정말 피 토할 것처럼 괴롭다”

충남 공주에서 여대생 A(23)씨가 코로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6일 만에 숨진 가운데 유가족이 국민청원을 통해 사인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이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하며 부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사과를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제 동생은 23세 건강한 성인이었다"며 "동생은 지난 17일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고 23일 자신의 자취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생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이라 가족들이 건강 상태를 항상 신경 썼다"며 "백신을 맞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몇 시간마다 연락해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은 사망 전날인 22일 오후 10시쯤 스터디 친구들과 함께 매우 밝은 모습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며 "동생이 공부를 마친 후 23일 새벽 2시쯤 바깥을 잠깐 나갔다 들어오는 것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고, 어머니께 오전 7시 반쯤 '깨워달라'는 예약문자를 평소와 같이 남겼다"고 밝혔다.
또 "오전 8시 반에 문자를 보신 어머니께서 전화를 수차례 하셨음에도 받지 않자 오후 2시 25분쯤 원룸 주인분께 부탁해 동생의 방을 열고 들어가 달라고 했다. 그런데 방안에선 싸늘한 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정신없이 동생 자취방에 도착해 동생의 마지막 얼굴을 마주했다"며 "경찰에서는 '사인 미상'이라고 했고 저희는 부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백신 부작용이 아닌 극단적 선택으로 단정 짓고 '부검 안 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또한 담당 의사도 시반을 보고는 '온 몸이 멍든 것을 보니 누구에게 맞았느냐'는 전문성이 의심되는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전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할 만한 고민이나 스트레스의 흔적이 없었다"며 "주변의 증언, 가족으로서의 의견도 극단적 선택은 절대 아니며 평소 매우 건강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 백신 인과성을 인정받으려면 이 일을 널리 알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그 말을 과연 믿어도 될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에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책임이 뒤따르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스물다섯 살도 안 된 동생의 졸업하지 못한 졸업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쓸 생각을 하면 정말 피를 토할 것처럼 괴롭다"며 "이 글을 널리 퍼뜨려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충남 공주에서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23일 자신의 원룸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백신 접종 이후에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