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옮겨진 '선릉역 사고' 오토바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사진 5장)

작성일 수정일

선릉역 사망사고 후 배달 오토바이 상황
한 네티즌이 사고 현장 근처에서 찍은 사진

선릉역 사거리 사고로 숨진 배달원이 탔던 오토바이 상황이 전해졌다.

한 네티즌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릉역 사고 배달 오토바이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더쿠
선릉역 사고 배달 오토바이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더쿠
지난 26일 밤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선릉역 오토바이 사고 근황"이라는 제목에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여기에는 사고 현장 근처에서 촬영된 사진이 담겨 있었다.

사진 속 해당 오토바이는 사고 현장 근처 보도블록(인도) 한편에 있었다. 사고 이후 한 시민이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토바이 주변에는 사고로 숨진 배달원을 추모하는 흰색 국화가 놓여 있었다. 또 향초와 라이터도 있었다. 대형 트럭과 부딪쳐 차도에 나뒹굴었던 오토바이는 일부 파손돼 있었다.

이 사진을 에펨코리아에 공유한 네티즌은 "보도블록에 사고 났던 스쿠터(오토바이) 세워뒀고 몇몇 사람들이 와서 향초하고 국화 헌화하는 중이라고 함"이라고 전했다.
자발적으로 사고 수습에 나선 시민들 / 트위터
자발적으로 사고 수습에 나선 시민들 / 트위터
배달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27일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에 추모 글을 남겼다.

그는 "간밤에 많은 분이 다녀가신 흔적이 있었다. 전 오늘 일 시작 전에 들렀다. 어떤 분은 향을 박스째 가져오셨다. 전 향초를 좀 가져다 놓았다. 지나가더라도 잠시 불을 밝혀 달라 단상과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서 좀 말끔히 치우고 잠시 기도를 드렸다. 부디 좋은 것으로 가셨길 바라고 이 세상에서의 고통은 이제 끝났으니 평안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현재 살아있는 몇십만 명이 될지 모르는 배달기사들. 그들은 자의반 타의반 도로 위 무법자로 낙인찍힌 채 1~2만 원 짜리 음식 봉다리(봉지)를 들고 오늘도 뛰고 있다. 사회는 이들을 뼈가 으스러지도록 이용하고 또 필요하면서도 한쪽에서는 천대하고 한쪽에선 욕을 한다. 부디 저를 포함해 어느 한군데 의지할 데라곤 오토바이 안장뿐인 이들에게 각자 한 분 한 분 몸과 마음을 지켜주시고 밑바닥 우리들에게 은총을 내려달라 기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추모 글 일부 내용 / 이하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추모 글 일부 내용 / 이하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세상은 각박하지만 사고 직후 한 시민은 트럭에 치여 처참하게 숨진 배달원 시신에 직접 외투를 덮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목격자는 26일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에 올린 글에서 "사고 당시 반대편에 있었는데 라이더분이 바로 즉사했다"라며 "너무 안타깝고 울컥했다. 처음에는 지나가던 분이 자기 외투로 (시신을) 덮었는데 (이후 현장 상황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사고 목격담
사고 목격담
이번 사고와 관련해 KBS 뉴스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신호가 바뀌어 출발했는데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당시 신호 대기 중 배달 오토바이가 옆차선에서 트럭 앞으로 끼어들었고, 신호가 바뀌고 출발한 트럭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약 10m 정도 밀고 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사고 현장 근처로 옮겨진 배달 오토바이 사진이다.

이하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하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날이 밝자 더 많은 시민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날이 밝자 더 많은 시민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선릉역 배달 오토바이 사고 추모 현장 / 뉴스1
선릉역 배달 오토바이 사고 추모 현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