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여자인데요, 생일날 남친에게 이 선물 받고 쌍욕을 했습니다 (사진)

2021-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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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원짜리 고급지갑 선물한 댓가가…”
“내가 10대냐? 돈 없으면 말을 하든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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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생일 선물은 등가 교환일 필요는 없다. 성의 표시를 잘하면 된다. 그렇더라도 심리적 마지노선은 있다.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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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짠돌이 남자친구에 분노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때 네이트판,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25만원짜리 지갑받고 스폰지밥 손가방 사준 전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말그대로 여친에게 고가의 지갑을 선물받은 남친이 여친에겐 싸구려 캐릭터 가방으로 보답했다는 이야기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25)씨는 남친 생일에 케이크와 25만원 상당의 지갑을 건냈다.

이후 A씨의 생일이 다가오자 남친은 "뭐 갖고 싶냐"고 물었고, A씨는 "립스틱 넣고 멜 수 있는 가방이 없어서 하나 갖고 싶다"고 바랬다.

A씨의 생일 전날 남친은 "귀여운 거 좋아하냐. 캐릭터 좋아하냐"고 확인했다. 이에 A씨는 "좋아한다"고 답했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이 ‘스폰지밥’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이 ‘스폰지밥’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드디어 생일 당일 A씨는 남친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작은 케이크와 스폰지밥(해외 유명 만화 캐릭터) 손가방이었다.

A씨가 "장난치지 말라"고 하자, 남친은 정색하며 "네가 캐릭터 상품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기에 스폰지밥도 귀엽고 네가 작은 가방 필요하다고 해서 샀다"고 했다.

졸지에 10대 취급을 받은 A씨가 "가방이 얼마냐"고 타박하자, 남친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빡친 A씨는 "돈 없으면 없다고 말을 하든지. 내가 준 지갑이나 뱉어내라 거지XX야"라고 험악한 말을 던지며 돌아섰다.

A씨는 집에 돌아가 캐릭터 가방 가격이 배송비 포함 7000~8000원 선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A씨는 "25만원 똑같이 돌려받을 생각은 없었지만, 보통 정상인이라면 선물받은 만큼 비슷한 선으로 해주려고 안 하냐"며 "25살 여자 생일에 1만원도 안하는 캐릭터 손가방이라니 지나가던 개도 웃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글쓴이 심정이 이해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가격 문제를 떠나 성의가 없다', '고등학생들도 2만원 정도까지는 해준다', '돈 없는 사정 솔직히 말하고 정성으로 커버하려는 노력이라도 하지', '나이 25살에 스폰지밥 손가방을 어디에다 쓰라고?', '남친에게 지갑 대용으로 쓰라고 주세요' 등 남친 비난 의견이 쏟아졌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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