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언니가 남친과 모텔 갔다고 엄마에게 죽도록 맞고 있습니다
2021-08-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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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죄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누리꾼 '최악의 대응', '피임법 알려줘야'


요즘 부모들은 이전 세대보다 자녀의 이성 교제에 개방적이다. 하지만 딸을 둔 부모와 아들을 둔 부모의 이성관은 접근 방법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과년한 딸 자식의 혼전 성관계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혼전 순결을 깬 딸을 폭행하는 건 월권을 넘어 인권침해 문제다. 존중은 당사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네이트판,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텔 간 거 걸려서 울 언니 맞고 있음'이라는 섬뜩한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을 낳았다.
글쓴이 A씨는 "언니가 남자친구랑 모텔 간 게 엄마에게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거실에서 언니를 구타했다.
A씨는 "어떻게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무섭다. 엄마가 저렇게 막말하고 욕하는 것 처음 봤다"며 "맞는 소리 나고 언니는 비명 지르고 잘못했다고 빌고 있다"고 전했다.
이윽고 A씨의 엄마는 언니에게 "남친 번호 내놔라. 아니면 내가 그 집 찾아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A씨 언니는 대학생, 즉 성년이다. A씨는 "(언니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했다.
그러면서 "나도 대학생이 돼 남친이 생기면 무조건 비밀로 하고 나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글을 맺었다. 대학생이 돼 이성을 만나면 교제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독립 분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나뉘었다.

'엄마가 최악의 대응을 하고 있다', '성인이면 성관계 맺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막는다고 막아지나, 피임법만 잘 알려주면 되는 거지' 등 글쓴이 언니를 옹호하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대학생 딸이 모텔 가는데 쿨한 부모가 몇이나 되나',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애들이 임신하면 부모에게 손내밀 거면서'라는 쪽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