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점 무심코 방치했다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이유가 있습니다”

2021-08-27 18:00

add remove print link

죽음 앞둔 27세 여성이 울면서 호소한 사연
“가렵고 건조한 점 생기면 병원 진단받아야”

/셔터스톡
/셔터스톡

갑자기 생긴 점을 3년 동안 방치했다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캐시디 피어슨(27)은 현재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Mother, 27, is diagnosed with terminal cancer after ignoring a mole Kassidy Pierson, from Minnesota, has been documenting her battle with skin cancer in a series of viral TikTok videos.
Mail Online

캐시디가 허벅지 안쪽에 난 점을 처음 발견한 것은 18세 무렵이었다. 그는 "연필 뒤에 달린 지우개 크기보다 조금 컸던 그 점은 가려웠고, 건조했으며 긁으면 피가 났다"며 "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점의 모양이 바뀌고 변색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캐시디는 이 점이 흑색종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후에도 비슷한 점이 등에도 생겼지만 건강 보험도 없어 이를 무시한 채 지냈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10년 만에 발견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캐시디 피어슨(27). /본인 틱톡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10년 만에 발견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캐시디 피어슨(27). /본인 틱톡

그러던 중 아들을 임신한 캐시디는 건강검진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방치했던 점이 피부암 중에서도 악성인 '흑색종'이라는 것. 심지어 이미 오래 진행돼 림프샘까지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1년 뒤 암세포는 뇌를 포함한 전신으로 전이됐고, 결국 말기 판정을 받았다.

결국 캐시디는 관절 치환술과 오른쪽 폐 일부를 제거한 후 장 절제술을 받았다. 또한 항암치료를 비롯해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했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해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갔다.

캐시디는 "치료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불행히도 지금은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본인 인스타그램
/본인 인스타그램

이어 "내게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6개월 이내에 숨을 거둘 것 같다"며 "죽음이 무섭진 않지만 세상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꼭 최소 1년에 한 번은 피부과에 가서 검사받길 바란다. 특히 피부에 수상한 게 보이면 곧바로 상담받아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당부했다.

흑색종은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얼굴, 목, 팔다리에서 많이 발견된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백인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