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대학 성적 30명 중 3등 아닌 '24등'… 부산대 황급히 해명 내놨다
2021-09-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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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1심 판결문 내용, 부산대의 입학 취소 발표 당시 등수와 달라
부산대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를 선언한 당시 조씨의 대학 성적을 실제와 다르게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MBN은 조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 모친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 내용이 부산대가 입학 취소 발표 당시 공개한 성적과 차이가 있다고 1일 단독 보도했다.
정 교수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의 전적 대학 성적은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하는 점수로 부산대의 발표와 크게 차이 나는 등수다.

앞서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지난달 24일 "조씨의 전적 대학 성적은 3위, 공인 영어 성적은 4위"라며 "조씨가 서류 전형을 통과한 것은 허위 스펙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적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 성적이 크게 좌우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논란에 대해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대학 본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해 발표했을 뿐"이라며 "위원회에서 '착오'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명했다.
부산대는 "공정위에 조씨의 대학 성적을 3위로 분석해 제출한 이유에 대해 엄중히 물었다"라며 "단순 착오인지 별다른 근거가 있는 것인지 확인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입학전형공정관리 위원회의 답변이 오기까지는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는 "조씨의 대학 성적이 24위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1차 서류를 통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씨가 지원한 전형의 경우 1차 심사에서 15명을 뽑는다. 조씨는 서류 전형, 대학 성적, 영어 성적을 평균으로 통계를 냈을 때 15등을 차지했다"라며 "중도 이탈자가 발생하고 이후 진행한 면접 등을 거쳐 최종 등수는 이보다 높았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