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저주받은 땅” 말 나올 정도로 처참했던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세대 톱3
2021-09-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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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기근 모두 겪은 세대
누리꾼들은 갑론을박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세대를 설명한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과거의 사건을 현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과 지금이 상대적으로 좋은 시대는 맞다라는 견해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와이고수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세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세대 3위는 1580년대생이다.
이들은 10대 때 임진왜란(1592~1598년)을 겪고, 30대 때 사르후 전투(1618~1619년)와 이괄의 난(1624년)을 경험했다.
또 40대에 정묘호란(1627년), 50대(1636년)에 병자호란을 겪었다. 말 그대로 일생을 전쟁의 시달린 세대다.

최악의 세대 2위는 1660년대생이 꼽혔다.
이들은 10대 때 경신대기근, 30대 때 을병대기근을 겪으며 극심한 배고픔을 체험했다.
당시엔 일반 백성들뿐만이 아니라 고위 관료들까지 기아로 떼죽음당했다고 한다.
식인 사례도 여럿 보고됐으며 앞선 전쟁을 겪은 일부 노인들은 차라리 전쟁 때가 더 나았다는 회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대망의 1위는 1220년대생이다.
이들은 10대 때부터 40대 때까지 무려 총 9번의 몽골 침입을 겪었다.
고려사에 따르면 1254년 한해 포로로 끌려간 포로만 약 20만7000여명이라고 한다.
아울러 살육된 사람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으며 몽골군이 지나간 마을은 모두 잿더미가 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해 지금이 상대적으로 좋은 세대라고 생각하는 누리꾼들은 "전쟁 나서 다 끌려가고 옆에서 친구나 전우 총 맞는 거 상상만 해도 두렵다" "요즘 애들은 징징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 "치열하게 살아남았는데 후손들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반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이들은 "틀딱들, 수백년 전하고 비교하지 마라" "행복이 상대적인 것만큼 불행도 상대적인 거란다" "여기 전쟁 겪은 사람 있냐. 비교 대상은 동시대에서 찾아야지... 아예 선사시대까지 가져오지 그러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진짜 이곳은 저주받은 땅인가" 등 말 많고 탈 많았던 한반도 역사에 대한 자조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