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실체로 세계 놀라게 한 넷플릭스 ‘D.P.’... 반면 어떻게든 병역 까 내리는 일부 여성
2021-09-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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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일부 회원들이 실제로 쓴 글
“지들끼리 갈구고 때려놓고 캠프 힘들어 웅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는 현재 국내 콘텐츠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방송된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이야기를 다룬다. 실제 군대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특성상 해외에서도 동시 공개되는데 유독 D.P.가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D.P.의 내용이 굉장히 잔혹하고 무자비하다는 점이다. 해당 드라마는 한국군 내에서 발생한 병영 부조리, 구타, 폭행, 언어폭력, 집단 괴롭힘, 성폭행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내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진짜 사나이’ 등 한국 예능에서 마냥 좋고 행복하게만 나오는 한국군에 호감만 갖고 있던 해외 팬들 반응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다.
해외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리뷰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감상을 남겼다.
“이 드라마가 진짜 한국 군대의 현실을 반영했다면 남한에 실망할 것 같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고 선진국인데 이 정도라니 실망이 크다”
“젠장. 이 드라마는 나를 화가 나고 울게 만들었어”
“군인의 희생 덕에 우리 삶이 흘러가는 거지”
“항상 당신들의 희생에 고맙습니다”
“군인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만 아무 보상도 없다니 이해할 수 없어”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군대는 포레스트 검프 시절 수준”

“복지라고는 전혀 없고 감옥이나 마찬가지”
“애국심을 볼모로 젊은 친구들의 시간을 소비”
“나는 42살인데 22살은 숨만 쉬어도 빛나는 시기”
“한국은 진짜 엉망진창이다”
“제발 BTS가 이런 쓰레기 같은 군대에 가는 것을 나는 참을 수 없어. 그들을 귀화시켜야해”
“한 달 월급이 500달러밖에 안 된다니”
“동물 우리 같은 곳에 넣어두고 저 돈을 준다고”
“군대를 ‘피크닉’이라고 부르는 미국 페미니스트들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길”
한류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한국군의 실체가 얼마나 참담한지 알 수 있다. BTS 관련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한국군은 내부 부조리를 해결하는 데 있어 무수히 많은 한류 팬들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성시대, 쭉빵카페 등 대형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회원들은 병역의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얼마 전 ‘82년생 김진우의 변명’이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양진우 장편소설 ‘82년생 김진우의 변명’의 구매 사이트 안내 문구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책의 내용은 30대 후반의 남성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김진우가 우연히 친구의 죽음을 알고 삶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이었다. 책에는 “2년이 훌쩍 넘는 소중한 청춘의 시간을 바쳐 그가 국가로부터 받은 거라곤 연봉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 푼돈”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를 본 여성시대 일부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쟤넨 2년 캠프(군대가 캠프만큼 편하다는 의미로 비하하는 말) 이야기 하는 거 볼 때마다 웃김” “지들끼리 갈구고 때려놓고 캠프 힘들어 웅앵 이 XX” “XX 고작 남들 다 겪는 힘듦 구구절절 써놓고” “2년 군대 국가로부터 받은 거 20만원” “2년 간 20만원 받고 평생 연봉 여자보다 더 많이 받고 사는 거 왜 빼냐” “나도 군대 갈래” 등 댓글을 통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반면 군 입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다른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도 있었다.
최근 온라인 상에 돌아다니는 ‘짤방’을 보면 쭉빵카페 회원들은 군 복무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군대에 가면) 새로운 인맥이 생긴다” “새로운 여자분들 알아가는 거 꿀잼일 듯” “나도 돈 벌고 정당한 휴학+휴식도 되고” “남는 시간으로 자격증 다 따고 태블릿 지원해주는 걸로 인강도 듣고” “사회에 나와서는 군대에서 있던 일로 자소서 쓸 거다” “호봉제도 받는다” “심지어 돈도 준다” “군 가산점도” “총 쏘는 법도 다 배우고 자기 계발 하고 나오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