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다 vs 흥미롭다” 임신한 미국 남자 래퍼, 네티즌들 논쟁 붙었다

2021-09-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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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컨셉으로 앨범 홍보한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
네티즌들 치열한 논쟁거리로 번져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x X)가 선보인 임신 컨셉에 네티즌들 의견이 갈렸다.

이하 릴 나스 엑스 인스타그램
이하 릴 나스 엑스 인스타그램

릴 나스 엑스는 3일과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첫 정규 앨범 '몬테로(Montero)'를 아기에 빗대어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릴 나스 엑스는 "서프라이즈! 드디어 이걸 말할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내 새 앨범 '몬테로(MONTERO)'가 2021년 9월 17일 나올 예정", "내 아기 '몬테로(MONTERO)'가 나오기까지 2주 남았다. 내 베이비샤워에 어떤 선물을 가져다줄래?"라는 내용의 글을 연달아 올리면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릴 나스 엑스는 마치 임신부처럼 배가 부른 상태다. 하얀 꽃다발을 들고 화관을 쓴 그는 마치 배 속의 아기를 어루만지듯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목욕 가운을 입고 부푼 배를 안고 있다.

자신의 앨범을 아기에 비유하고 남성의 몸으로 임신까지 한 릴 나스 엑스의 독특한 컨셉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신의 고통과 힘든 점은 쏙 빼고 컨셉으로 이용하는 게 불편할 수 있다고 본다", "임신은 자신을 꾸며주는 치장 도구가 아닌 데 너무 가볍게 취급한 것 같다", "출산의 고통이나 출산 전후 여러 과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불편하다", "임신이 컨셉으로 쓸만한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보고 싶지 않다"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냥 위트 있는 것 같다", "본인 앨범이 태어날 자식만큼 소중하다는 뜻 같다", "릴 나스 엑스 본인의 성 정체성을 공개한 이후 그것을 무기로 자신의 이미지와 노래들을 섞는데 있어서 정말 재능있는 가수라 흥미롭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댓글 창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댓글 창

한편 릴 나스 엑스는 지난 2019년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로 '빌보드 핫 100'에서 17주 연속 1위를 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2019년 7월 1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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