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글 어렵게 쓰는 사람들의 특징을 딱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2021-09-07 17:57

add remove print link

JTBC '차이 나는 클라스'서 한 발언
“사기 치려는 사람이 글 어렵게 써”

유시민 /JTBC, 셔터스톡
유시민 /JTBC, 셔터스톡

글 어렵게 쓰는 사람의 특징을 설명한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각양각색이다.

7일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어렵게 쓰는 사람 특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과거 작가 유시민이 강사로 출연한 JTBC '차이 나는 클라스'의 방송 캡처본이 담겼다.

유튜브 채널 'JTBC Insight'

당시 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한 오상진 아나운서는 "타인을 설득해서 공감하고자 쓰는 글일 텐데, 왜 굳이 어려운 용어를 쓰는 걸까?"라는 질문을 유시민에게 했다.

이에 유시민은 "남을 설득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다면 쉬운 글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치려는 사람이 글을 어렵게 쓴다. 뭔지 모르지만 뭔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한 누리꾼은 "길고 어려운 글이 단순히 자기 과시를 위해서 쓰이는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 일단 전문 지식을 쉽게 풀어쓰는 거 자체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고, 분야에 따라서는 '쉽게 풀어 쓴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막말로 헤겔, 칸트 관념론을 무슨 재주로 쉽게 풀어 쓸 거야"라며 유시민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 "독자층이 불특정 다수면 쉽게 쓰는 거고, 전문가들이면 그만큼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라며 독자에 따라 글의 수준도 달라질 수 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외에도 "근데 '쉽다', '어렵다'도 결국에는 상대적인 거더라. 요즘에는 쉬운 글을 두고도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심지어는 당당하기까지 한 시대" "유시민은 정말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는 몇 안 되는 명사" "마광수도 똑같은 얘기함. 잘 쓴 글은 읽기 쉬운 글이라고" "칼럼 같은 건 진짜..."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으면 되는데, 별 어려운 말도 아닌데 트집 잡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작일, 명일, 금일 구분 못 하는 수준"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한편 유시민은 2015년 글쓰기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논술 특강'을 출판했다. 유시민에 따르면 '어떻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될까'에 대한 책이다.

/JTBC
/JTBC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