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군대 탈영 1호 연예인인 이 사람... 33일 만에 붙잡혔던 말 못 할 사연

2021-09-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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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작 'D.P' 인기에 재조명
이재진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셔서 힘들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작 'D.P'가 인기리에 방영된 가운데 군대 탈영 1호 연예인이라고 불리는 젝스키스 이재진의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8일 에펨코리아, 포모스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예인 1호 탈영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이재진이 2016년 6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군대 시절 일화를 말하는 방송 캡처본이 담겼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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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서 이재진은 "탈영이 아니라 휴가 미복귀였다"고 해명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군대에서 힘든 건 없었다. 군대 가기 전이 힘들었다"며 "2006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008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때 군에 입대해 힘들었던 것"이라고 탈영 이유를 털어놨다.

이재진이 언급했던 '휴가 미복귀'도 엄연히 탈영에 포함된다.

이재진은 "자진해서 복귀하려고 했지만 33일 만에 붙잡혔다"라며 "아버지 고향에 갔다가 어머니 고향에 가서 지냈다. 이후 영창에서 33일간 지내고 재판받은 뒤 원래 부대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진은 이어 동생 이은주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 뱃 속에 아기가 있다는 말을 들은 뒤부터 마음이 편해졌다"며 "똑같이 힘들었을 동생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기적이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동생이 임신하니까 마치 부모님이 동생한테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진은 2006년 게임 개발 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으나 병역특례 비리 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로 군 복무를 인정받지 못해 2008년 10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러다 2009년 4월 군무 이탈 혐의로 동대구역 근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못도 크지만 산업요원 했다가 또 현역 가고, 부모님 상에 저걸로 처벌까지 받았으니..." "부모님 돌아가신 거면 이해가 간다" "다 힘든데 탈영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탈영의 종류에는 미귀탈영(휴가 등을 떠났다가 미귀환한 경우), 현지탈영(무기 미소지 상태로 병영에서 이탈한 경우), 무장탈영(무기를 소지한 채 병영에서 이탈한 경우) 총 3가지로 분류된다.

처벌 수위는 무장탈영, 현지탈영, 미귀탈영 순이다. 적전에서 탈영한 경우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전시 또는 계엄지역에서 탈영한 경우 5년 이상의 유기징역, 그 밖의 경우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