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좋아요”…한선화가 회상한 20대, 듣는 순간 가슴이 찡해졌다 (인터뷰②)
2021-09-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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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
“20대는 너무 바빴다…30대 되고 여유 생겨”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정신없던 20대를 지나 30대에 여유를 되찾았다.

한선화는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화 '영화의 거리' 관련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이 좋다"고 밝혔다.
2006년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로 방송계에 입문한 한선화는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어느덧 15년 이상 연예계 생활했지만 사실 실감 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8년 동안 계속 연기만 하고 있다. 매번 할 때마다 새로워서 '내가 몇 년 했는데, 좀 더 잘할 수 있다'라든지 그런 안정감은 아직 없다"며 "그래서 그 긴 세월도 실감을 못한다. 할 때마다 늘 어렵고 새롭고 두렵고 설렌다"고 말했다.

2013년 연기에 발을 들인 한선화는 2016년 팀을 탈퇴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가수, 예능인,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지금이 좋다. (사람은) 그 시절,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게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마냥 밝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서서히 바뀌지 않나. 지금 그 모든 것들이 배우라는 직업에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대, 20대를 거쳐 30대가 된 한선화는 지난 20대를 "너무 바쁘고 빠르게 지내가 놓친 것이 많았다. 하루 정도 쉬는 날이 오면 그것도 불안하고, 일을 안 하면 죄를 짓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물 흐르듯이 지내자는 마음가짐이다. 뭘 바꾸려고 하지 않고 허황된 꿈을 갖고 있지도 않다"며 "30대가 되고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일상이 오히려 더 여유가 생긴 것 같고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거리'(감독 김민근, 제작 제작사 눈(NOON), 배급 씨네소파)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 분)와 도영(이완 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밀당 로맨스다. 오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