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여자 물돼지인데… 유도 배워도 돼?” 글에… 유도 전문가가 화들짝 놀라며 등판했다
2021-09-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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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장에서 몸무게 많다고 눈치나 주지 않을까?” 고민
그러자 “무조건 유도관 가라… 레전드 될 수 있다” 조언
여성이 올린 글의 제목은 ‘80 여자 물돼지인데 유도장 가도 돼?‘다. 몸무게가 80㎏인 여성인데 유도를 배울 수 있는지 물은 것.
글쓴이는 “다이어트에 목적이 있지 않다. 강해지고 싶다. (그런데 유도장에 가면 내가) 겉돌고 (나를) 안 끼워주고 (나를) 불편해할까봐 걱정된다. ‘꼽’을 주고 ‘돼지X’이 왔다고 눈치 줄까봐도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러자 이튿날 유도 전문가가 등판했다. 글의 제목은 ‘체급은 재능이다’.
글쓴이는 “몸무게가 80㎏인 여자가 유도관에 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난 ‘재능러’다. 운동신경이고 뭐고 일단 체급자체가 재능이다. 무조건 유도관 가라. 가서 딱 2년만 버티면 그 도장 레전드가 될 재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가 운동 전 자연체중이 80㎏이라면 골격이 그 체중을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그거부터가 신이 내린 재능이라고 봐야 한다. 신체적으로 타고난 세포수가 많은 거다”라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골격과 신체 내 근육 및 지방세포수는 타고나는 게 절대적이다.
“‘멸치’들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살을 찌우려고 발악하는 이유도 타고난 골격이 얇고 약하고 소화능력이 구려서 에너지 흡수 효율이 나쁘고 신체 내부의 타고난 세포수가 적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타고난 골격에 맞는 체급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기 때문에 한계체중이란 게 있는데 글쓴이는 한계체중를 자체가 높다. 아무나 고체급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유도를 비롯한 투기종목들은 체급 자체가 그냥 재능이야. 약물 쓰는 게 아닌 이상 노력으로는 극복이 불가능하다.”
글쓴이는 “일단 80㎏급 체급으로 운동을 시작하면 유도에 필요한 골격근이 붙고 지방 좀 빠지면서 체형이 유도에 유리하게 다듬어질 것”이라며 “‘물돼지’라고 표현했으니 예상되는 최종 체급은 김성연(-70㎏)일 가능성이 높고 최대 체급으로로는 한미진(+78㎏)도 가능할지 모른다. 내 생각에는 몸 다듬으면 최적 체급은 김성연 체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나 한미진 체급이 가능하다면 진짜 축복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우두유도TV'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며 “저 정도 체급이면 남자 선수부 학생들을 갖고 놀듯 집어던질 힘과 기술이 나온다. 여자선수가 아무나 저 정도 체급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체급은 재능이다. 유도하면서 체형 자연스럽게 다듬어지면 진짜 이쁘고 멋진 몸이 나온다. 유도관 무조건 가라. 꼭 가서 이 악 물고 2년만 버티면 인생이 달라질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