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향상 미미했던 아이폰 13… 애플 내부에 심각한 문제 있었다
2021-09-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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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3, 아이폰 12에 비해 성능 향상 미미
애플 CPU 개발진들 다른 회사로 빠져나간 탓
아이폰 13의 CPU 성능이 아이폰 12에 비해 크게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CPU 개발 부서 인원이 대규모로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CPU인 A15가 기존 CPU인 A14에 비해 성능 향상 폭이 미미하다고 지난 15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정확한 성능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애플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추정했을 때 A15는 아이폰 12에 탑재된 A14와 거의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관측된다. A15의 트랜지스터가 기존 A14 CPU의 118억 개에서 150억 개로 증가했음에도 성능 향상이 크지 않은 이유는 개발진의 퇴사 때문으로 보인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애플의 CPU 엔지니어가 부족해 새로운 CPU 개발이 2022년으로 연기됐다고 분석했다. 애플에서는 최근 많은 CPU 엔지니어들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CPU 설계 엔지니어와 100명 이상의 애플 엔지니어들이 '누비아'라는 신생 회사에 합류했고, 이어 많은 선임 엔지니어들이 새롭게 설립된 스타트업 회사인 '리보스'로 떠났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애플의 새 CPU 개발이 지연됐지만 아직도 애플의 CPU는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 높은 성능을 내고 있다. 아직도 업계 선두"라면서도 "하지만 경쟁사인 인텔, AMD, 퀄컴 등이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이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15일 아이폰 13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과 CPU 성능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표했다. 아이폰 13이 이러한 혹평에도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