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이 1억원을 기부했다… 그런데 기부한 곳이 좀 뜻밖이다

2021-09-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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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 1억 원 기부한 RM
“청소년들이 쉽게 미술을 접했으면”

아이돌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RM(알엠)이 '아름다운 미술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재단을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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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RM은 발표 이틀 전 생일을 맞았다. 그는 이를 기념해 절판돼 구하기 힘든 미술 도서와 재발행이 필요한 자료 제작을 후원했다. 제작된 도서는 전국의 공공도서관 및 산간지역의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 기증된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 책방에도 비치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국립현대미술관은 "RM이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바쁜 일정에도 미술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을 주는 RM과 함께 책 읽는 문화가 널리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M의 미술 사랑은 미술계에서도 유명하다. 그가 도상봉·변월룡·손상기 등 작고한 화가부터 달항아리 도예가 권대섭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한국 미술에 많은 애착이 있고 실제로 상당한 안목을 지니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지난해 보도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인혜 학예연구관은 당시 매체와 인터뷰에서 “덕수궁관에 찾아온 RM과 우연히 만나 대화한 적이 있는데 박식한 데다 이쾌대의 그림 ‘군상IV’를 서양 신화와 연결해 해석할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RM이 기부를 통해 지원한 도서는 다음달 약 4000권이 보급된다.

home 김정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