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매번 속는다는 여자들의 '술자리 여우짓'을 알려드립니다

2021-09-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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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척, 게임 걸리면 '흑기사' 대신 '키핑'
술자리 파장 전 찍은 남자와 이미 줄행랑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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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자를 잘 속이는 여자를 '여우'라고 한다. 남들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앙큼한 행동들을 잘한다는 이유에서다. 진솔한 얘기들이 오가는 술자리에서도 여우들은 탁월한 위장 능력으로 실속을 챙긴다고 한다.

한때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들은 매번 속는 여자들의 술자리 여우짓'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술자리 상황을 △ 만취했을 때 △ 술게임에 걸렸을 때 △ 2차로 이동할 때 △ 술자리에 경쟁자가 있을 때 △ 술자리가 끝날 때 다섯 가지로 나눴다. 그런 뒤 각 단계에서 보통 여자와 여우(하수, 중수, 고수)의 내공별로 반응을 정리했다.

과거 진단법이지만 지금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100% 주관적인 판단일 뿐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더욱이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이런 여우짓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특정 성별이 아니라 여우짓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봐도 무방하다.

1. 만취했을 때

이하 인스티즈
이하 인스티즈

보통여자는 화장이 번지든 치마가 올라가든 스타킹에 구멍이 나든 정신을 못 차린다. 술버릇 흑역사를 마구 만들어낸다.

여우(하수)는 술기운을 빌려 평상시엔 부리지 못한 애교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매력 어필을 마음껏 펼친다.

여우(중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화장실에 파우치를 들고 가 풀 메이크업을 다시 한다. 발그레한 볼터치는 옵션.

여우(고수)는 만취하지 않는다. 다만 취한 척을 할 뿐.

2. 술게임에 걸렸을 때

보통 여자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갖고 벌주를 달게 받은 후, 정신 무장을 해 다시 시작한다.

여우(하수)는 못 이기는 척 힘들게 벌주를 들이킨다. 벌주만큼 금방 취하는 방법은 없으니까.

여우(중수)는 '흑기사'를 요청한다.

여우(고수)는 '이따 먹겠다'며 키핑해 놓는다. 벌주는 러브샷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3. 2차로 이동할 때

보통 여자는 솔선수범해 2차 장소를 물색하는 수색대에 자원한다.

여우(하수)는 화장실로 달려가 화장을 고친 뒤 천천히 나온다. 2차 장소에 먼저 들어가면 구석 자리에 앉게 될 테니까.

여우(중수)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 취한 것 같다며 말을 걸면서 자연스레 함께 2차 장소로 들어간다. 옆에 앉기 위해서.

여우(고수)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건 중수 레벨과 같다. 그런데 멘트가 다르다. "사람들이 취한 것 같으니 사람들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서 가자"고 한다.

4. 술자리에 경쟁자가 있을 때

보통 여자는 "술자리에 경쟁자가 왜 있어?"라는 반응을 보인다.

여우(하수)는 그 경쟁자의 단점이나 약점을 실수인 척 말한다.

여우(중수)는 남자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가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남자들과 자신만의 대화거리를 만든다.

여우(고수)는 경쟁자의 장점을 말하고 칭찬을 쏟아내며 자신이 이미 가진 부분임에도 갖고 싶다고 어필한다. 남자들로 하여금 '넌 이미 매력적인데 뭐'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5. 술자리가 끝날 때

보통 여자는 해장하러 가자며 3차로 끌고 가거나 혹은 이미 취해서 택시에 태워졌다.

여우(하수)는 비틀비틀 못 걷는 척을 하며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여우(중수)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가는 방향이 비슷하다며 함께 가자고 권한다.

여우(고수)는 이미 가고 없다. 숫자를 세어보면 남자도 한 명 빠져 있을 것이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와 진짜 핵 공감', '남자가 알면서 속아주는 경우도 많음', '상상도 못한 거 많다', '화장 고치는 건 거의 습관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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