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청 29세 여공무원 극단선택… 부모가 공개한 믿기지 않는 내막 (사진)

2021-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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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내 딸을 가방을 칼로 그은 사람으로 몰아갔다”
가방 주인 “또라이고 사이코패스인 네가 저지른 거 안다”

※ 민감한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어서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의 링크를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16일 오전 7시쯤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의 15층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여성 A(29)씨가 추락했다. 주민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떨어진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시간여 뒤 사망했다. CC(폐쇄회로)TV에 A씨가 15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미뤄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A씨 부모는 동두천시청 소속 공무원인 딸이 동료 공무원들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씨 부모는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A씨 부모는 딸의 실명을 공개한 뒤 “딸은 동두천시청 농업축산위생과에 근무했다. 팀원 가방이 칼로 손괴됐는데 가방 주인이 범인으로 딸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A씨 부모는 “(딸을 범인으로 지목한 가방 주인을) 경찰서에 신고했다. 아무런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 딸을 범인으로 몰았고 팀 구성원들도 딸을 범인으로 몰았나 보다. 그래서 딸이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면서 “그 압박감과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택 15층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자기 동생한테 자기가 안 했다고 억울하다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A씨 부모는 딸이 여동생과 나눈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가방 소유주가 딸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공개하며 딸의 억울함울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 부모가 올린 캡처 사진에 따르면 가방 주인은 인스타그램에서 "다 너인 거 안다. 앞에서 말만 못할 뿐이지. 다들 네가 한 짓이라는 거 안다. 네가 또라이에 사이코패스고 섬뜩하다는 걸 안다. 네 인생이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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