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1대에 3명…” 무면허로 운전하던 미성년자들 뛰어가서 잡은 일반인
2021-09-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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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A 씨, 무면허로 오토바이 운전하던 미성년자 신고
이후 편의점에 내린 운전자를 직접 뛰어가서 붙잡기까지
번호판도 없는 오토바이를 몰던 미성년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을 목격 후 신고하고 직접 뛰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붙잡는 것을 도운 일반인 A 씨는 "아직도 오토바이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불법 오토바이 무질서 운행 근절에 신고 등을 통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면허 번호판 없는 무보험 오토바이 검거 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19일 길을 산책하던 중 이상한 오토바이를 목격했다. 그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세 명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타고 있었다. 나이는 14~15세쯤으로 보였다. 오토바이에는 번호판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발견한 그는 먼저 영상으로 증거를 남기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과 통화하며 경찰이 이 오토바이를 쫓을 수 있게 도왔다. 멀리서 경찰차가 등장하자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제보자 A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순찰차가 사라진 뒤 오토바이가 다시 나타난 걸 확인한 A 씨는 편의점에 멈춘 오토바이를 찾아냈다. 그는 편의점에서 나오는 운전자를 붙잡고 나이와 오토바이 주인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갑자기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세 명이 도주를 시도했다. A 씨는 "제가 체대 입학할 때 100m 달리기를 11.9초에 끊었다. 도망쳤지만 바로 붙잡아서 데리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가 오토바이 옆에서 운전자를 붙잡고 있자 3분 만에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이 출동해 운전자 B 군을 붙잡자 B 군은 갑자기 운전한 적이 없다며 발뺌했다. 경찰이 임의동행을 요구하자 B 군은 거부했다. 임의동행을 거부한 B 군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강제 연행됐다.

A 씨는 "여러 번 도주를 시도한 이 친구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책임을 지고 뒷수습을 할까? 그냥 도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고가 나기 전에 검거가 돼 다행이다"라며 "아직도 오토바이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신고 등을 통해 불법 오토바이 무질서 운행 근절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보배드림 네티즌들은 "고생 많았고 좋은 일 하셨다", "정의를 위해 노력하시는 이런 분들께 박수를 보내야 된다", "정말 잘했다. 저런 행동은 처음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