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하고 밥하고…예능 첫 출연한 대선주자 윤석열 (영상)
2021-09-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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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요리한 음식을 출연자들에게 대접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상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능에 출연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선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일상 생활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 전 총장은 부엌에서 김치찌개, 달걀말이, 불고기를 만들어 제작진에게 대접했다. 그는 진행자들에게 "그냥 형이라고 해요. 나는 지금 백수예요. 무직이지. 나 총장 그만둔 지 한참 됐어"라고 청했다.
윤 전 총장은 스냅백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몸을 흔들고 리듬을 타면서 랩도 했다. 가수 이승철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도 불렀다.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심박수 측정기, 거짓말 탐지기를 착용한 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사·수사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일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다가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판정이 나와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기계가 아주 좋네"라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에게선 '깡'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서는 '꼼꼼함'을 빼앗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해야 할 국민들과 필요하면 두 끼씩 먹더라도 밥 먹으면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엔 "코로나가 종식되면 대학가 앞 호프집에서 학생들과 마스크 안 끼고 촘촘히 앉아 생맥주 한잔하고 월급 털어 골든벨 한 번 때리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적다'는 지적에는 "별 재주는 없어도 어렵거나 위기가 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고 물러서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지 일이라면 성공시키는 건 자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