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뛰쳐나왔다"…경기 고양시 아파트서 벌어진 '천장 붕괴' 사고
2021-09-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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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에서 일어난 누수 사고
천장이 무너지고 집 안이 물바다 된 A씨의 집
스프링클러 누수 사고로 한 경기도 아파트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고양시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A씨가 자신의 집에서 누수 사고가 일어났다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일요일 1시경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아기를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을 갔다. 아기를 안고 나가기 직전 아기가 낮잠을 자고 있던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 자칫하면 자고 있던 아기가 크게 다칠 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랴부랴 아기를 맡기고 다시 올라간 집은 처참했다"라며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있고 온 집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 있어 아기 장난감이며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구 집기들, 안방 옷장, 화장대, 냉장고, 심지어 아기방까지 물이 가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비실에서는 아무 대처가 없어 무서운 마음에 남편은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대원들과 함께 물을 퍼 날랐다. 원인은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라는데 보험사에서는 추석 연휴라 목요일은 돼야 올 수 있고 관리소장님 역시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알아서 지내라고 하더라"라고 처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저희가 알기로는 9단지에 일요일 오후 40여 건의 누수가 신고됐다고 하는데 혹시 저희와 같은 상황이 있으신 분은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천장이 무너져 방 전체를 덮고 있고 소방관이 그 위를 올라가 상황을 점검 중이다. 천장이 있던 자리에는 뼈대가 고스란히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거실에 물이 가득해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있는 소방관과 A씨의 가족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아이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집이 이렇게 처참하게 난리가 나다니", "아기가 다쳤으면 큰일 날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관리소장 대처가 말이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