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반대에 부딪혔던 마코 공주, 일반인 약혼자와 사랑 택했다
2021-09-25 10:25
add remove print link
일반인 남자친구와 결혼 예정인 마코 공주
복잡한 가정사 가진 남자친구 때문에 논란
일본의 마코 공주가 논란이 있던 남자친구와 결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왕위 승계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의 장녀이자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29) 공주가 동갑인 약혼자 고무로 게이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마코 공주의 결혼은 일본 내에서 큰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2017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공표한 후부터 일부 언론이 고무로가 평범한 회사원이며, 그의 부친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나 모친이 남편 사별 후 사귄 애인과 금전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무로의 모친이 왕실에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악화했다.
마코 공주가 결혼하면 세금으로 최대 약 1억 5000만 엔(한화 약 15억 9천만 원)을 지원받는 데 일본 여론은 가정사가 복잡한 고무로와 마코 공주의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마코 공주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하고 왕실 공식 결혼 의례도 생략하고 일시 지원금을 받지 않거나 기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마코 공주가 23일 왕실 공식 추분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서도 "사실상 왕족으로서 마지막 공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성 왕족이 결혼 후 왕족 자격을 잃고 일반인이 되는 일본 왕실 전범을 고려해 마코 공주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언론은 마코 공주의 약혼자 고무로가 27일 일시 귀국하는 대로 마코 공주가 기자회견과 혼인 신고를 마무리하고 뉴욕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