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안산이 7점 쏘자 해설자가 한 말에 네티즌 격분했다
2021-09-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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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에서 컨디션 난조 겪은 안산
KBS 해설 “최악이다”, “이게 뭐냐” 발언 논란
KBS Sports 이기호 아나운서가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나선 안산의 경기를 중계하던 중 "최악이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 Sports 양궁 해설이 선수에게 사과해 달라'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 씨는 이기호 아나운서가 한 발언들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A 씨는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과 안산을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들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했다.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선수들에게 붙여줘야 하는 선수 호칭도 생략하고 반말로 해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도 모자라 선수가 7,8점을 쏘자 '최악이다', '이게 뭐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까지 했다. 해설 자격이 없다. 선수들에게 너무 무례했다. 선수들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최근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8점을 쏘더라도 '8점 괜찮다', '인간미가 느껴진다' 같은 응원이 되는 해설을 부탁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해설에 네티즌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청원은 순식간에 3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000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KBS의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

더쿠 네티즌들은 "너무 무례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 중인데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 "선수들이 방송 나와서 저런 말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양궁을 아무리 잘해도 저런 해설이 있다면 발전할 수 없다",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해설도 별로였다. 계속 그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산은 준결승전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이며 3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남자 개인전에서 김우진이, 여자 개인전에서는 장민희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