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특이한 말이 적혀 있네요"
2021-09-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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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누리꾼에게 보낸 답장 오르비에 공개
이명박, 편지에 '인싸 이명박'이라고 적어 화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옥중 편지를 통해 스스로를 '인싸 이명박'이라고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 '이명박 대통령한테 별명 알려드렸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요새 인터넷에서 예전 외교 행보 때문에 인싸로 불린다고 설명해드렸는데 답장에서 바로 써먹으심"이라고 말하며 이 전 대통령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보내 준 글이 큰 위안이 되고 무척 반가웠다.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어려운 시기에 건투하기 바란다. 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OOO님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 2021. 9. 25 인싸 이명박"이라고 적혀 있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라는 뜻으로 어느 곳에서나 사회성 좋게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이 전 대통령은 여러 국가의 정상 및 정치인과 친목을 다져 '인싸'라는 별명을 얻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 전 대통령은) 몸에 인싸 기운이 배어 있다" "진짜 인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진짜 돈만 덜 받았어도 찬양받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편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 이 전 대통령이 한 누리꾼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에서 이 전 대통령은 "옛날 사진을 갖고 있는데 받아보고 놀랐다.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최근 한 학생이 예전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 등과 편지를 보내와 직접 답장을 하셨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아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