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버지가…' 정치권 발칵 뒤집은 유튜브 방송의 주장 (영상)

2021-09-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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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TV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 제공 의혹”
윤석열 측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 법적 대응”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와 거액의 부동산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28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만배씨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이사인 김모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 천화동인 3호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로 수익을 배당받은 곳이다. 1호부터 7호까지 있는 천화동인은 김만배씨 본인과 가족, 대장동 의혹 관련 남모 변호사 등이 대주주로 있다. 사실상 화천대유와 같은 회사인 셈.

열린공감Tv 유튜브

방송에서 열린공감TV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소유자와 윤 후보자 부친이 부동산 거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윤 명예교수 집을 취득한 시기는 2019년 7월이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기다.

열린공감TV에 따르면 집의 매매가는 19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열린공감TV는 해당 집의 시세는 33억∼35억원 정도라면서 다운계약서 작성 가능성, 윤 전 총장에 대한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열린공감TV 일원으로서 해당 내용을 취재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왜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시기에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인 김씨가 윤 후보자 부친의 집을 취득했을까“라면서 ”과연 정상가격을 주고 주택가격을 매입한 것인지, 부동산 매매를 가장해서 뇌물을 준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은 매수인 김씨가 화천대유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윤 전 총장 부친이 알았을 리 없었다면서 뇌물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 전 총장 캠프는 "열린공감TV는 '화천대유, 윤석열에게 뇌물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으로 억지로 엮어 방송했다. 아무런 근거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오보"라고 주장했다.

캠프는 "윤 전 총장 부친은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 한 곳에서 3명 정도를 소개받았고, 한 명인 김씨에게 부동산중개소에 내놓은 금액대로 19억원에 매도했다"며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했다.

캠프는 "열린공감TV방송에서 평당 3000만∼3500만원이 시세라고 스스로 밝혔다.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싸게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데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화천대유 직원이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은 화천대유 소유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박 전 특별검사와도 친분이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출자금 대비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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