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에 등장하는 내 얼굴…'딥페이크' 영상 위험성 커지고 있다

2021-09-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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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이용해 제작하는 '딥페이스' 영상
늘어난 인기만큼 커지는 범죄 위험

딥페이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앱 / 셔터스톡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앱 / 셔터스톡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 혹은 제작 기술을 의미하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앱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행 중이다.

중국 회사 이노베이셔널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페이스플레이'는 최근 무료 앱 인기차트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회사 네오코텍스트가 만든 '리페이스'도 이미 다운로드가 1억 회 이상이다.

'페이스플레이'로 합성된 여자 연예인 얼굴 (왼쪽부터 블랙핑크 리사, 이시영, 채정안) / 유튜브 '김동찬연구소'
'페이스플레이'로 합성된 여자 연예인 얼굴 (왼쪽부터 블랙핑크 리사, 이시영, 채정안) / 유튜브 '김동찬연구소'

그러나 딥페이크 영상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이로 인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영상에 타인의 얼굴을 합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음란물이나 논란이 될 수 있는 영상이 제작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39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는 '지인능욕', '지인합성'이라는 해시태그 등을 통해 일반인을 범죄 대상으로 한 영상들도 올라오고 있다.

'페이스플레이'로 합성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 틱톡 'bangtanboy.1997'
'페이스플레이'로 합성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 틱톡 'bangtanboy.1997'
트위터에 올라온 불법 영상 제작 요청 글 / 트위터
트위터에 올라온 불법 영상 제작 요청 글 / 트위터

한편 지난해 개정된 성폭력처벌특례법에 따라 타인의 의사에 반해, 배포 목적으로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편집·합성물을 만들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또한 불법 합성 영상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데 돈을 받으면 7년 이상 징역형에 처한다.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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