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 사상 최초… '오징어 게임'에 믿기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1-10-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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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TV 프로그램 시상식인 에미상
넷플릭스가 제작한 만큼 도전 가능성 있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최고 권위의 TV 프로그램 시상식인 에미상에 도전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 프로그램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에미상 트로피 /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에미상 트로피 /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미국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6일(현지 시각) '오징어 게임'이 미국 TV 프로그램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관계자의 말을 빌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을 갖췄다고 전했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관계자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미국 회사인 넷플릭스가 제작해 미국 내 공개(배급)를 상정하고 만든 만큼 프라임타임 에미상 도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국제 에미상 도전도 가능한 만큼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국제 에미상 중 하나를 선택해 도전해야 한다. 에미상 규정상 동시 입후보는 불가능하기에 둘 중 한 가지만 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1949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으로 뛰어난 TV 프로그램에 상을 수여한다.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에서 위상이 높은 시상식이다. 하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 제작된 비영어권 프로그램들은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넷플릭스는 통상 비영어권 프로그램들을 국제 에미상에 출품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배우와 감독은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에 오른다면, 수상한다면 이는 모두 한국 최초가 된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지만 만약 노미네이트 된다면 미국의 수많은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한다.

'오징어 게임' 예고편 / 유튜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예고편 / 유튜브 '넷플릭스'

또 '오징어 게임'의 폭력적인 면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왕좌의 게임'처럼 폭력성이 짙은 작품들도 여러 부문에서 상을 차지한 만큼 '오징어 게임'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과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진출에 이어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로 나서는 모습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